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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강아지 잃어버린 썰

by sayri 2023.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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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올해 시작을 강아지를 잃어버리면서 시작했습니다.

올해 시작은 정말 특이합니다.   명절도 세배도 없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려고 들어오신 분도 강아지를 잃어버리거나 

찾고 있어서 들어오신 분도 계실 것입니다.

저도 강아지를 잃어버리고  검색을  많이 해 봤습니다.

강아지 찾는 법으로  검색하니 많은 글들이 보이더라고요.

그대로 따라서 했습니다. 

 

한시가 급하게 강아지를 찾고 싶으신 분은  이글이 길어질 것 같으니 다른 글들을 찾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고

저는 잃어버린 과정과  찾으려는 과정을 여기에 자세하게  풀어보려고 합니다.

강아지를 잃어버려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가족을 잃어버린 것과 마찬 가지로 많이 힘듭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애가 타고 포기도 하게 되고 작은 희망으로 다시 찾아보게 되고 그렇게 반복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  

써니를 어떻게 잃어버리게 되었는지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찾았는지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이 글을 끝까지 읽으시면 아시게 될 겁니다. 

 

써니는 8살  암컷 풍산개입니다. 

저희개는 아닙니다.

동생네 개입니다. 

아기일 때부터 봐왔으니 얼마나 사랑받으며 유복하게 자라왔는지 

잘 알고 있는 강아지는 아니고 개입니다.

그 개를 볼 때마다 사람 같은 느낌이 나고 큰 개만의  여유와 고급스러움과  기품이 있고  

순하고 착한 개입니다.  개도 성격도 다 다르고  풍기는  분위기가 다 다릅니다

 

우리 동생네는 이번 구정에  해외여행을 떠날 겁니다 

그래서  저에게 써니를 맡아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큰 개다 보니 어디 맡길 때가 마땅치 않고 개는 낯선 곳보다는 주인이 없어도 집이 더 편할 터이니

안면이 있는 사람이  돌봐주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동생네와  가까이 살고 있으니  하루 한번  산책을 시켜주기만 하면 되니 오케이 했습니다 

데리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정도야 뭐  운동 삼아 그러자고 했습니다

부탁하면서 얼마나 물질 공세를 하는지  더 잘해줘야겠다는 마음도 들고요

사람은  상호 작용의 원칙상  주는 대로 갚아주지 않으면  맘이 편치 않습니다.

 

써니를 아기 때부터  알고는 있지만 자주 보는 편이 아니고  주인 외에 곁을 주는 아이가 아니라 

조금 걱정 됐지만 

뭐  어떻게 되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떠나기 전날 주인과 함께  써니랑 얼굴도장 한번 찍고 "내일부터 나랑 산책하는 거다"라고 했습니다

 

동생네는  19 일  오후 태국여행을 떠나고 (일부러  써니만  두고 해외로 가는 건 아니고 사정이 있었습니다)

저는 20 일부터 써니를 동생이 오기전날인 23일까지  4일 간만 봐주면 됩니다

집 앞 호수공원에서  30~40분 정도 산책하며 오줌똥 누고 다시 집에 데려다주고 

밥과 물 챙겨 주고 오면 끝입니다

간단합니다. 말은 간단한데  써니가 주인을  따라다니는 것처럼 나를 잘 따라주는지가  앞으로의  관건입니다.

마침내 19일  동생네는 나를 믿고 여행을 가버렸습니다

별 주의 사항도 없었습니다. 

아무리 낯이 익다해도 주인도 없는 집에 들어간다면  용맹한 풍산견인 써니가 경계하지 않을까하는 뭔가 찜찜한 기분을 지울수는 없었습니다.

 

저도 작은 개를 두 마리 키우고 있으니 아주 개를 모른다고는 할 수 없는 상태라서

동생은 저를  믿고 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작은 개와 큰 개가 얼마나 다른지  이번에 아주 뼈저리게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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